[메아]世中逢尔雨逢花/세중봉이우봉화
미인과 함께 글을 읽으며 보내는 시간도 곧 흘러가
추석의 밤에는 삼천의 등화가 눈을 홀리고
세상사는 사람의 뜻대로 되기 어렵다고 분명 잘 알고 있음에도
나는 굳이 이별의 시를 한 번 더 읊었어
우산을 펼치고 당신과 함께 연못 가득한 구름을 지나
가시덤불을 헤치고 나서야 맑은 달이 보였어
어릴 때부터 간절히 그리워 하던 사람을
마침내 남은 생으로 붙잡을 수 있게 됐어
그것은 즉
갈모하며, 탐연하며, 사구하며, 진력하며
고통스럽게 매달렸던 세월
그것은 즉
모호했던, 망연했던, 상심했던, 통곡했던
현실로 살아냈던 천겁
당신은 햇살이 들면 아지랑이로 스러질 사랑스러운 사람
이를 위해서라면 나는 재로 무너져내린다해도 상관없어
당신을 위해, 모든 것을 쓰러뜨리며 나아가기를 마음으로부터 바라고 있어
그 경홍일별
흐트러뜨린 것은 누구의 마음이었을까
*어려워서 좀 틀려도 대충 녹음하고 넘어가고 싶었는데 见(xiàn)을 너무 힘차게 jiàn이라고 불러서 다시 부르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Last updated:
View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