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뱀프 / 평범한 일상




시로타 마히루, 16세, 달리기가 조금 빠르고 요리와 청소, 그리고 빨래가 취미인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고교생이다..... 하지만, 요즘은 그의 평범한 일상은 조금씩 달라져가고 있었다.



"쿠로~! 너, 뒹굴거리고 있지만 말고 좀 도우라고!"


"에에~... 마주 볼 수 없는..."



바로 이 나태한 흡혈귀가 이유였다.



***



서뱀프라고 불리는 흡혈귀 형제들의 형제 싸움의 휘말린지 짧다면 짧고 그렇지 않다면 않은 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서뱀프, 진조라고 불리는 흡혈귀들의 기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존재이며 이들은 7명과 밝혀지지 않았던 서뱀프인 막내를 더해 총 8명이 있었다. 이들은 인간과 계약하며 계약을 한 인간에서만 피를 받아갔다. 계약을 한 인간을 이브라고 부르며, 마히루는 흡혈귀과 계약한 인간인 이브였다.



"에~ 이렇게 귀여운 고양이에게 일을 시키다니... 정말 너무하지 않아~?"


"너무하긴! 그리고 귀여운 고양이라니... 그럼 고양이가 아니라 인간형으로 변하라고!"



...계약한 서뱀프는 지금은 고양이로 변해있는, 나태의 서뱀프인 '쿠로'였다. 아니, 정확히 쿠로라는 이름은 그와 계약한 마히루가 지어준 것이었지만.



"으아~ 동물 학대라고, 너."


"동물 학대는 무슨!... 응?"



따르릉~ 들리는 소리의 마히루는 쿠로와의 입씨름을 멈추고 소리, 전화벨 소리가 들린 쪽으로 간다. 딱히 뭔가의 노래로 벨 소리를 맞춰두지 않아서 기본음으로 소리가 울리고 있는 휴대전화를 집었다. 화면을 보니 그의 친구들이었다.



"아, 미소노잖아!"


"네놈짱 말이야?... 또 뭔가 귀찮은 일을 하려는 건 아니겠지...?"



등 뒤에서 미소노를 괴상한 별명으로 부르는 쿠로를 무시하고 마히루는 미소노의 전화를 받았다.



"시로타인가?!"


"아, 미소노. 무슨 일이야? 뭔가 있어?"


"아, 아니... 그게 말이다. 우... 우리는 친구니까! 같이 볼링을 치러 가지 않겠냐고... 연락 한 거다! 센다가야도 같이 가기로 했다!"


...아무래도 볼링을 같이 치러 가지고 연락한 것 같았다. 요컨대 놀러 가자는 것이다. 미소노의 어색한 말투는 그가 츤데레라는 것이니까 어쩔 수 없다. 권유를 거절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 마히루가 대답했다.



"아아, 물론 가야지!"


"! 정말인가, 시로타!"


"에에~ 나는 별로 가고 싶지 않아... 폭신한 침대에서 마음껏 뒹굴거리고 싶은 날이라고..."


"넌 항상 그러잖아! 자, 쿠로. 심플하게 생각해서 가는 거야!"


"마주 볼 수 없는...~"



***



"미소노! 테츠!"


"시로타!"


"마히루 형님이랑 나태 나리."


약속 장소인 공원으로 가자 미소노와 테츠가 보였다. 고양이 모습으로 어깨의 올라타선 귀찮다 중얼거리고 있는 쿠로를 평소처럼 무시하고는 마히루는 다가간다. 미소노와 테츠, 그리고 그들의 '서뱀프'들도 보였다.



"정말... 억지로 데리고 나어다니... 마주 볼 수 없다고...~"


"그대는 여전하군. 슬리피 애쉬!"


"어쩔 수가 없네요. 여기선 쿠로가 좀 더 힘내도록 제가 한 꺼풀 벗어보도록 할까요!"


"아니, 벗지는 말아 줘..."



친구라고 할까, 그들과는 동료라도 해도 이상하지 않은 관계였다. 미소노와 테츠, 그리고 리리이와 휴는 마히루가 흡혈귀들의 전쟁의 휘말리고서 만난 서뱀프와 이브이었다.


아리스인 미소노와 스노우리리이, 색욕의 서뱀프와 그의 이브.


센다가야 테츠와 휴, 오만의 서뱀프와 그의 이브.


휴의 이름은 뒷부분이 더 있지만 풀네임은 부르기 어려우기 휴로 좋다. 휴 본인은 그다지 좋지 않은 건 같지만 그런 것은 사소한 문제다.



"리리이 네놈! 아무 데서나 벗지 말라고 그리 말했거늘!"


"죄송합니다~ 미소노. 이것만은 그리 고칠 수가 없네요~"


"뭐, 모든 이들에게 각자의 개성이 있는 것이 그리 신경 쓰지 말거라. 꼬마!"


"과연, 휴는 항상 좋은 말을 한다니까."



흡혈귀들의 전쟁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데서 만난 사이였지만 이들의 사이는 나쁘지 않았고 오히려 편하게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이였다.



"자, 그럼 볼링을 치러 가볼까!"


"아아... 조금 불안하네요~"


"응? 왜 그래 리리이?"



리리이가 한 말의 의미를 볼링장으로 가서 이해하게 된 마히루였다.



***



"큭... 무슨 공이 이리 무거운 거냐!"


"미소노. 역시 무리하지 않는 편이... 저번에 테츠 군과 왔을 때도 미소노 공을 들지 못했잖아요?"


"리리이, 나는 괜찮다! 이런 공 하나쯤이야...!"



음, 역시 못 드네. 그리 생각하면서 시선을 돌린 마히루였다. 미소노는 흔히 하는 말로 병약남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딱히 병이 있지는 않았지만 어릴 때부터 체력이 안 해서 운동을 거의 안한 미소노는 고등학생이 된 지금도 체력이 약하다.



"볼링공 하나 못 들다니... 네놈짱은 얼마나 병약한 거야..."


"뭐, 어릴 때부터 체력이 약해서 그런 거니까. 어쩔 수 없겠지."


"테츠! 이 몸 오렌지 주스가 먹고 싶구나!"


"아, 그럼 자판기로 뽑으러 갈까?"



개그 아닌 개그를 하는 색욕조를 바라보면서 나태조와 오만조는 느긋하게 의자의 앉아있었다. 각자 나태조, 오만조, 색욕조로 나눠서 대강 볼링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볼링을 하고 있는 것은 마히루와 테츠, 리리이 뿐이었다. 미소노는 보다시피 공을 들지 못하고 쿠로는 애초에 하고 싶은 마음이 없고 휴는 미소노랑 달리 볼링공을 들 수는 있지만 그의 작은 몸집상 볼링은 그다지 그에게 맞지 않는 운동이었다. 그가 어린 외모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흡혈귀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다지 쓸데없는 걱정이었기는 했지만 애초에 휴, 본인도 그다지 볼링을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듯했고 말이다.



"미소노! 너무 무리하면 안 됩니다!"


"나는... 괜찮다, 리리이!"



...아무래도 오늘도 들지 못할 듯 하다.



***



"네놈짱... 결국은 들지 못했네~"


"뭐, 테츠가 근육 트레이닝법을 알려줬으니 다음에는 혹시 모르지?"



결국 미소노는 들지 못했고 실질적으로 마히루와 테츠, 리리이만 볼링을 하고 왔다. 제대로 볼링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들과 있는 것은 재미있다. 각자 개성이 넘쳐서 소리가 멈출 일이 없기 때문일까.



"마히루~ 배고파..."


"으음... 오늘 심플하게 생각해서 볶음밥으로 하자! 가는 길에 마트에서 장 보고 가자, 쿠로."



시로타 마히루, 가사 전반이 특기인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고등학생. 오늘도 조금씩 변해버린 지금은 일상이 되어버린 매일을 이 나태한 흡혈귀와 함께 살아갑니다-!



"마트에 가는 거면 포테이토칩이랑 콜라도..."


"안 돼."


"에에~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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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리의 소설 게시판이 생긴 기념으로 요즘 한창 빠진 월간 코믹 진이라는 만화잡지에서 연재 중인 서뱀프라는 만화로 소설 한편 올려봅니다^^! 아트리의 소설 게시판이 많이 이용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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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김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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